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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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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내년 올림픽 때 휴전 제안···한미훈련·北도발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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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훈련 미루고, 北은 미사일 시험 중단

김연철 "미국, 북한 여행 금지 완화" 제안도

WP "북한 프로세스에서 한국 중요성 낮아져"

중앙일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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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내년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를 맞아 한·미는 연합훈련을,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각각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연말까지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이나 환경이 더 어려워져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는 17~23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WP는 "김 장관은 워싱턴에 아이디어를 가져오겠다고 했다"며 "김 장관은 내년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의 제안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비슷한 것이다.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시작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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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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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장관은 미국에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완화할 것을 추가로 제안했다. WP는 "김 장관은 (북·미) 양측이 북한에 아직 친척이 있는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을 방문했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억류당했다 사망한 뒤인 2017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김 장관은 WP에 "남·북·미 관계가 모두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의 비핵화를 성공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WP는 남·북 관계가 여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를 중단했으며, 미국은 대북 프로세스와 관련해 1년 전보다 한국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스웨덴이 중재자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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