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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1분 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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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메이트X. [사진 = 화웨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15일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주일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온라인 채널에서 2초 만에 매진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화웨이 메이트 X도 출시 1분도 채 되지 않아 1차 물량이 모두 팔렸다.

화웨이는 이날 오전 10시 8분(현지시간)부터 화웨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메이트X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메이트X의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화웨이 온라인 스토에서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물량이 동났다.

화웨이는 향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8분 메이트X를 소량씩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다음 판매일은 이달 22일이다.

갤럭시폴드가 중국에서 2만대가량 공급됐다는 관측 속에서 화웨이 역시 제한적인 물량을 이날 시장에 푼 것으로 보인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폴드와 달리 메이트 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는 앞면의 6.6인치 주 디스플레이와 뒷면의 6.36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존재한다.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면서 8인치로 커진다.

메이트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 더 비싸다.

다만 갤럭시폴드가 중국에서 4세대(4G) 이동통신 전용 상품으로 나온 것과 달리 메이트X는 5G 전용 제품으로 출시된 점은 소비자들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중국은 이달 1일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이트X는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시작된 이후 메이트30에 이어 화웨이가 두 번째로 내놓은 신작 스마트폰이다.

메이트 30과 마찬가지로 메이트X 역시 정식 계약 버전이 아닌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깔아 유럽 등 해외 시장에는 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갤럭시폴드와 메이트 X의 대결은 당분간 중국 시장에서만 펼쳐지게 된다.

다만 메이트X는 출시되기 전부터 '영하 5도 논란'에 휩싸였다. 화웨이는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메이트X 화면을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많은 지역이 겨울에 영하 5도 밑으로 온도가 내려가는 일이 많다"며 "메이트 X의 기술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는데 성급히 출시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메이트X는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중국 토종 업체의 현지 경쟁력은 또 무시할 수 없다. 애국소비 성향이 짙은 중국에서 화웨이 흥행을 믿을 카드는 '자국 소비'다.

현재 중국에는 애국소비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가뜩이나 자국 제품 소비 기조가 높은 중국이지만 최근 미국 제재가 불을 지폈다. 미중 무역전쟁 중심에 있었던 화웨이는 애국주의 상징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맞춰 중국기업은 애국 마케팅을 적절히 이용해 자국소비를 부추기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8일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폴드를 먼저 출시했다. 갤럭시폴드는 8일 중국의 양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에서 단 2초 만에 1차 물량이 매진됐다.

이어 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 11일에도 2차 판매분이 매진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16일 오전 10시 갤럭시폴드 3차 물량을 판매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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