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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GC녹십자, 故 허영섭 회장 10주기 추모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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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암, 그를 다시 만나다’ 주제로 사진전 등 마련…백신·필수약 국산화 앞장

스포츠서울

牧岩(목암) 故 허영섭 GC녹십자 회장. 제공|GC녹십자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GC녹십자는 15일 용인 수지 본사에서 牧岩(목암) 故 허영섭 GC녹십자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GC녹십자 임직원은 자율적인 참배와 헌화에 참여하며, 회사를 넘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과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헌신했던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번 10주기 추모식에는 ‘목암, 그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고인의 생전 활동을 담은 사진전과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됐다.

故 허 회장은 국내 백신주권 확보와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며 국내 생명과학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 만들기 힘들지만 꼭 있어야 할 의약품 개발에 매진하며, 필수의약품 국산화를 이룩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B형간염백신, 유행성출혈열백신, 수두백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등을 개발했고, 2009년에는 전 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적시에 전량 국내 공급해 국가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는 데 큰 공적을 남겼다.

환자중심주의도 실현했다. 1990년 혈우병 환자를 위한 사회복지법인 ‘한국혈우재단’을 설립했고, ‘목암생명공학연구소(現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경제적인 득실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가치관이 강했고, 자신에게는 엄격하리만큼 검소했지만 공익을 위한 일에는 그 누구보다 아낌이 없던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도 개풍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68년 독일 아헨 공과대학을 졸업 후 1970년 박사과정을 거쳤다. 2001년 한양대학교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년에는 독일 대학이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칭호라는 ‘명예세너터(Ehren senator)’를 1870년 아헨공대 개교이래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여 받았다.

한국제약협회 회장, 사단법인 한독협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 과학기술훈장 창조장, 독일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수훈 받았고, 인촌상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에 선정됐다.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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