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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바이오 '투톱' 삼바·셀트리온… 실적으로 이름값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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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익 작년보다 124.8% 늘어
에피스는 창립 후 첫 흑자 기대
셀트리온 3인방도 수익 개선
남미 공략 통한 트룩시마·허쥬마 그룹사 전체 시너지로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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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삼성그룹 바이오기업과 셀트리온 그룹이 순항하고 있다.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빠르게 회복되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창립 후 첫 흑자

15일 바이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개발(CD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4분기 공장가동률 개선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개선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4분기 1848억원의 매출액과 236억원의 영업이익, 4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82.8%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24.8%나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개선은 생산제품 구성 변화로 하락했던 1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3공장 생산제품의 매출인식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0%+1주를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최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매출 1조원 달성과 올해 첫 영업흑자 달성을 자신한 바 있다. 시장매출은 판매 협력사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판매한 매출로 글로벌 제약사의 경우 1조원 달성까지 평균 22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실적이 좋아지면서 지분을 가진 모회사도 좋아지는 선순환적 구조다. 에피스 일부 제품을 로직스에서 위탁생산하다보니 에피스 상품이 판매될수록 로직스도 함께 성장한다"고 했다.

■셀트리온 '3인방' 일제히 실적개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 '3인방'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의약품, 화학물의약품을 개발·생산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을 해외판매(수출)하는 마케팅 회사다.

셀트리온은 지난 3·4분기 2891억원의 매출액과 1031억원의 영업이익, 6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5.1%, 40.1%, 12.6%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제약의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36.6% 늘어난 474억원을 기록했고 40억원의 영업이익과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됐다.

셀트리온은 매출이 증가한 주요인으로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앞둔 램시마SC 유럽 론칭 준비와 미국 출시를 계획 중인 트룩시마 공급 확대 등을 꼽았다. 셀트리온제약 케미컬의약품(고덱스 등) 매출 증대 및 다국적제약사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 위탁생산(CMO) 공급계약에 따라 매출이 추가 발생한 점도 전체 실적향상에 기여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장규모가 큰 남미 지역 중심으로 트룩시마와 허쥬마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셀트리온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성장하는 구조다"며 "3개 회사가 올해 3분기 성장을 기록했다. 각각 매출과 순이익이 늘면서 그룹사 전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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