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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최장수 방통위원`이 말하는 5G 초연결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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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범람하는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다. 지난 4월 3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 3사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이로부터 7개월이 지난 지금 5G 가입자는 300만명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5G 등 첨단 기술 발달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도 5G를 둘러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과연 5G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에 모두가 이렇게 매달리는 것일까. '5G 초연결사회,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저자 고삼석은 4차 산업혁명을 '초연결을 기반으로 한 지능화의 혁명'이라고 정의한다. 문재인정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내며 미디어·정보통신기술 분야 정책 전문성을 쌓은 저자는 5G 초연결사회의 주요 특징과 경제·사회문화적 변화 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나간다.

"인공지능 스피커로 문을 연 스마트홈은 각각의 디바이스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며 더 편리하고 쾌적한 삶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냉장고에 음성으로 식사 메뉴를 정해달라고 하면, 냉장고에 탑재된 초지능이 냉장고 안의 음식 재료를 파악하여 그에 알맞은 요리와 요리법을 제공한다."(170쪽)

긍정적 변화만 있는 건 아니다. 저자는 5G가 가져올 '완전히 새로운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수도,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인류가 디스토피아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저자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제시한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기술 혁신으로 동일한 노동과 자본으로도 더 큰 경제 성장을 이루고, 이 결실을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정보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은 가치중립적이다. 누가 활용하느냐에 따라 선용될 수도, 악용될 수도 있다. 5G가 갖고 있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작지 않은 만큼 이를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것은 기술 수준을 발전시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5G 초연결사회의 부작용과, 초연결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에 각각 한 챕터를 할애한 저자의 안배가 돋보인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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