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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검찰, '군납업체 뇌물 의혹' 고등군사법원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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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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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군납업체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동호(53) 고등군사법원장을 15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강성용)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법원장은 검찰 출석 8시간 30분만인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귀가했다. 검찰은 이 법원장을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 규모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원장은 경남 사천의 식품가공업체 M사 대표 정모(45)씨 등으로부터 수년간 억대 금품과 향응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군납사업을 이어온 정씨는 사업 편의를 제공받을 목적으로 이 법원장을 접대하고 현금 등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일 국방부 청사 내 고등군사법원과 M사를 압수 수색하고, 지난 8일 정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해 이 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원장은 지난 1995년 군법무관으로 임관해 국군기무사령부 법무실장, 육군본부 고등검찰부장, 국방부 법무담당관 등을 지냈다. 작년 1월 준장으로 진급해 육군본부 법무실장에 임명됐고, 같은 해 12월 군 최고 사법기관 수장인 고등군사법원장에 취임했다. 국방부는 검찰 압수 수색이 있던 지난 5일 이 법원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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