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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시진핑 “홍콩 혼란 제압해야” 초강경 주문…통금령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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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서 발언

국제무대서 ‘폭력 범죄분자’ 규정

시위대에 경고·홍콩 당국엔 압박

중앙정부 차원 개입 언급은 안 해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시위대를 ‘폭력 범죄분자’로 규정하고 폭동 중단·질서 회복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위대에 강력 경고하는 동시에 홍콩 정부에는 한층 강경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1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과격 폭력 범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를 짓밟고 있다”며 시위대를 비난했다. 시 주석은 시위대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통제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홍콩 행정당국과 경찰, 사법기관을 차례로 거명하면서 책임을 강조했지만 중앙정부의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홍콩 정부와 홍콩 경찰의 엄정한 대응, 홍콩 법원의 법에 따른 ‘폭력 범죄분자’ 처벌을 지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지난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났을 때에도 “법에 따라 폭력을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캐리 람 장관은 13일 밤 각료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경찰과 시위대 간, 친중·반중 시위대 간 폭력과 인명피해가 더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야간·주말통행금지를 실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홍콩 | 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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