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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존슨 "러시아, 英 개입 증거 없어...특정국 싸잡아 비방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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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공개 보류, 선거 때문에 일반적 절차 바꿀 수 없어"

뉴시스

【울버햄프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중부 울버햄프턴을 찾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참전 용사들과 만나 건배사를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집권 보수당의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극우 브렉시트당의 발표에 "브렉시트당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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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영국 정치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여부를 조사한 의회 보고서 공개를 타당한 이유 없이 12월 총선 이후로 미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존슨 총리는 이날 BBC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러시아 관련 보고서 공개를 보류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단순히 선거 때문에 의회 정보안보위원회(ISC) 보고서 발간을 위한 일반적 절차를 변경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영국 정치 개입 가능성에 관해 "그렇다는 증거가 없다. 매우 조심해야 한다. 국적을 이유로 특정 국가 출신의 모든 이들을 비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의 주장은 전임자인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견해와 반대된다. 메이 전 총리는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러시아가 영국 정치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존슨은 외무장관이었다.

존슨 총리는 집권 보수당에 돈을 기부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가 몇 명이나 되느냐는 지적에는 "보수당에 들어오는 모든 기부는 적절한 심사를 거쳐 공개된다"며 "이미 전부 공개돼 있으니 당신들이 살펴보라"고 말했다.

ISC의 러시아 보고서는 지난 3월 완성됐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와 2017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을 다루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보고서 내용을 검토했지만 승인 절차를 이유로 12월 12일 총선 이후에야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정부에 러시아 보고서 공개를 촉구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보고서가 요청에 따라 작성됐다면 공유돼야 한다.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도미닉 리브 ISC 위원장은 보고서에 유용한 정보가 담겼다며 국민들이 내용을 살펴볼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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