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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文 대통령 “日과 군사정보 공유 어려워…지속 노력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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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 맨 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0시 종료 예정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안보상 이유에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가 어렵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우리 입장을 다시 드러낸 것이어서, 현재 한일 양국 상황과 남은 기간 등을 감안하면 종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 관련 이슈를 잘 이해한다며 문 대통령 발언에 공감을 표한 에스퍼 장관은 “사안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일본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방문에 앞서 국방부에서 열린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 종료 후, 한미 국방장관 공동기자회견에 나와 “지소미아는 전시 상황을 생각했을 때, 한미일의 효과적·적시적 정보 공유를 위해 중요하다”고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소미아 만료나 한일관계 경색으로 이득 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이라며, “공통 위협이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저희 관계를 정상궤도로 올릴 강력한 이유가 이보다 있을까 싶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에스퍼 장관 접견에 미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방한한 에스퍼 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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