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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53년래 최악 홍수' 베네치아서 수위 또 상승...도심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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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조수 수위 160cm까지 올라

산마르코 대성당 등 주요 명소 수일째 폐쇄

뉴시스

【베네치아=AP/뉴시스】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12일(현지시간) 53년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산마르코 광장이 바닷물에 잠겨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아이를 업고 물을 헤치며 걷고 있다.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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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50여 년래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베네치아에서 15일(현지시간) 조수 수위가 또 다시 상승해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이날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60cm 까지 다시 올라갔다.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조수 수위가 1966년(194cm) 이래 최고 수준인 187cm까지 상승하면서 극심한 홍수 피해에 시달려 왔다.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한 베네치아의 주요 명소들은 홍수로 인해 폐쇄된 상태다. 역내 학교들은 사흘째 휴교령을 발령 중이다. 베네치아의 명물인 바포레토(수상버스) 역시 운행을 중단했다.

베네치아는 해수면 상승과 기상 악화로 인해 매년 홍수 피해를 겪어 왔다. 올해는 해수면 상승 현상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과 결합된 탓에 피해 규모가 불어 났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올해 홍수 피해가 더욱 심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뉴시스

【베네치아=AP/뉴시스】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53년래 최악의 홍수피해를 겪고 있는 베네치아를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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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3일 베네치아를 방문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심하게 손상된 도시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도시의 예술적 유산이 훼손됐다"고 개탄했다.

베네치아에서는 2003년 침수 방지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모세'(Mose) 프로젝트가 발족했지만 자금난과 부패 논란으로 인해 추진이 지연돼 왔다. 콘테 총리는 이번 홍수를 계기로 이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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