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수뇌부 접견 이례적 상황… 對美담당 김현종 2차장은 불참
이 밖에도 이날 접견에선 수차례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접견이 예상한 30분보다 20분 더 길어져 50분간 진행됐다. 그러자 방위비 등 핵심 의제에 대해 양측 간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접견에서 방위비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문 대통령의 외빈 접견에 거의 빠지지 않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날 접견에 불참한 것도 의문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선 김 차장의 강경파 이미지를 감안해 이번 자리에서 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 행사에 앞서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에서도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에스퍼 장관이 회담을 하고 공동 기자회견까지 마쳤는데, 양측의 공동성명이 4~5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은 것이다. 공동성명에 들어갈 용어 선정, 주요 의제 삽입 여부를 놓고 양측 간 의견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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