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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샤오미의 역습… 무선이어폰 시장서 삼성 제치고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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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이 올해 1억2000만대 수준에 이르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2위를 차지하던 삼성은 샤오미의 물량공세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판매량 기준 3300만대(금액 기준 41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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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미국이 글로벌 시장내 31% 비중을 차지하며 단일 국가 기준 사상 최초 1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은 전분기 대비 44% 성장률을 기록했다.

1위 브랜드 애플은 에어팟 2세대 판매 확대로 3분기 시장 선두를 지켰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전분기 2위 브랜드였던 삼성 역시 다소 하락한 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는 20달러대 저가 레드미 에어닷(Redmi Airdots)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성장한데 힘입어 전분기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샤오미는 저가 보급형 브랜드의 한계 탓에 금액 기준 점유율로는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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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위)’와 샤오미 무선이어폰 ‘에어닷 프로(아래)’.


제이비엘(JBL)과 비츠(Beats)는 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출시된 JBL 튠(TUNE) 120 및 5월 출시된 비츠의 파워비츠 프로(Powerbeats Pro)등의 신규 모델이 음향 품질과 디자인 호평 속에서 프리미엄 제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중국 브랜드인 아모이(Amoi) 역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으로, 보급형 모델 F9이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끈 데 힘입어 저가 제품 시장내 기존 강자인 QCY를 제치고 글로벌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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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는 애플 에어팟 프로(AirPods Pro), 아마존 에코 버즈(Echo Buds),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Surface Earbuds), 자브라 엘리트(Elite) 75t 등 막강한 브랜드의 신규 모델이 출시된다. 아울러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를 고려하면 4분기 무선이어폰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연간 시장 규모가 1억20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무선이어폰은 이제 가장 유용하고 편리한 스마트폰 악세서리 기기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IT기업들까지 가세하며 향후 무선이어폰은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라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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