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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반백년만의 大홍수 베니스…수위 또 160cm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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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수위 다시 160cm 넘어

휴교령, 산마르코 광장 폐쇄, 문화재 비상

BBC "전형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노컷뉴스

물바다가 난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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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53년만의 대홍수를 겪은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니스가 15일(현지시간) 또 다시 물난리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ANSA,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베니스 주변 수위가 또 다시 160cm에 달했다고 한다.

수위가 160㎝를 넘으면 베니스의 70% 안팎이 침수될 수 있다. 지난 12일 홍수 때 수위는 187cm였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번의 비상 상황"이라고 썼다.

산마르코 광장은 폐쇄됐다. 학교들은 사흘째 휴교령을 내려진 상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이 도시의 문화재들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홍수로 침수 피해를 입은 교회만도 50곳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베니스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천만 유로(260억원)의 예산을 피해 복구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BBC는 이번 베니스의 홍수를 기후변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에딘버러대학교 가비 헤겔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위치해 있는) 아드리아해에서도 마찬가지다"며 "베니스는 조금씩 가라앉고 있어서 피해가 가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홍수는 시로코코 풍과 높은 파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수면 상승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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