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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10대그룹 3분기 영업익 -75%, 현대차 빼고 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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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미·중 무역분쟁 영향

SK그룹은 정규직 증가율 최고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가 지난 3분기(7~9월)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현대자동차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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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0곳(금융사 제외)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총 6조162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5조2862억원)보다 75.63% 줄었다. 1년 만에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누적 영업이익도 총 27조46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1조1041억원)의 38%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좋은 실적을 냈던 데 비해 올해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739억원에서 올 3분기 1조23억원으로 늘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었다. LG그룹은 지난해 3분기(1조5458억원)보다 영업이익이 99% 가량 줄어든 133억원을 기록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편, 인포빅스는 이날 국내 34개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금융그룹 제외)의 정규직 직원 수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K그룹이 1년 간 정규직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상장사 정규직은 지난 9월말 기준 4만6819명으로 1년 전(4만3149명)보다 3670명 가량 늘어 증가율 8.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2328명)와 SK텔레콤(524명) 등에서 정규직이 많이 늘었다. SK그룹에 이어 농협그룹(6.9%), 포스코그룹(6%), 현대백화점그룹(5.6%), 롯데그룹(4.7%), KCC그룹(3.7%), KT&G그룹(3.6%), 하림그룹(3.1%), 삼성그룹ㆍLS그룹(각 2.1%)순으로 정규직 증가폭이 컸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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