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前 비서실장 "제도권 정치 떠나겠다"
내년 총선 불출마 포함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
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한국당에서 4번째
초·재선 중심으로 '텃밭 중진 용퇴론' 제기
[앵커]
정치권의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86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계 은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부산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세연 의원도 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민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는 다소 의외인데요. 정계를 아예 떠나는 겁니까?
[기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이와 관련해 글을 남겼습니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통일 운동에 매진했습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겁니다.
임 전 실장의 핵심 측근 역시 단순히 내년 총선 불출마를 넘어 현실 정치의 영역을 떠난다는 뜻이라면서 통일부 장관 등 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종로 등에서 총선 출마를 고심하다가 최근 지인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국 전 장관 논란 이후 더욱 거세진 민주당 내부의 인적 쇄신 요구도 임 전 실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한 수도권 3선 의원도 불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대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개개인에 대한 판단은 존중한다면서도 꼭 일해야 하는 사람은 일하면서 헌신하길 바라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지금까지 7선인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스타급 초선인 이철희, 표창원 의원 등만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당도 살펴보죠. 3선의 김세연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죠?
[기자]
김세연 의원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의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은 이번이 4번째입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한국당을 해체하고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두 사람이 앞장서고 우리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핵심 지지기반인 부산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낸 김세연 의원은 현재 한국당의 정책과 전략을 짜는 여의도연구원 원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김 의원의 불출마가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김 의원이 요구한 지도부 퇴진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최근 이른바 당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게 용퇴를 요구해 왔습니다.
퇴출 대상으로 거론된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이번에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로 당 안팎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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