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안정성·배당 높은 싱가포르 리츠 투자… 올해 수익률 18%[이런 펀드 어때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투자 KINDEX싱가포르리츠ETF
싱가포르 리츠 年 10.8% 성장
5년 평균 배당수익률 6.2%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저금리 현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리츠(REITs)'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 매각차익, 개발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특히 상장 리츠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부동산 투자 대비 소액으로 원하는 시점에 부동산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 리츠 자산에 투자

올해 1월 설정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KINDEX싱가포르리츠ETF'는 국내 유일의 싱가포르 리츠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싱가포르 리츠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과 배당수익률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싱가포르 리츠 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부터 연평균 약 10.8% 수준으로 성장해 현재 글로벌 리츠 시장 4위권에 진입했다. 싱가포르에 상장된 리츠는 44종목으로 시가총액은 약 87조원에 이른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상장리츠 중 시가총액 기준 대형 리츠 상당수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주요 주주다. 보유 비중은 평균적으로 20~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테마섹은 싱가포르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투자회사로, 정부는 이를 통해 싱가포르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리츠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싱가포르 리츠 시장의 최근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6.2%로 글로벌 리츠 시장의 평균 배당수익률인 약 4.48% 수준을 크게 웃돈다. 그는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의 평균 임대료는 한국의 CBD 지역 대비 2배 수준의 높은 임대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보통 임대료 등의 90% 이상을 배당하는 싱가포르 상장 리츠는 배당원본액 자체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가포르거래소(SGX)는 신규 리츠 상장시 기존에 상장된 리츠들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또한 높은 배당수익률의 주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 18.2%

이 펀드는 '모닝스타 싱가포르 리츠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모닝스타 싱가포르 리츠 지수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리츠 가운데 높은 배당수익률과 우수한 재무건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로 구성된다. 이 지수는 지속가능한 경쟁우위, 재무적 안정성, 12개월 배당수익률에 대한 표준점수를 산출해 편입할 종목을 결정한다.

모닝스타 싱가포르 리츠 지수는 26개 리츠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종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피탈랜드 커머셜 트러스트는 싱가포르 최초의 리츠로 초대형 오피스 빌딩인 캐피탈타워, 아시아 스퀘어타워 등에 투자하고 있다. 모닝스타 싱가포르 리츠 지수는 상가, 산업용, 오피스 등을 비롯해 8가지 리츠 업종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다.

펀드의 수익률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올해 1월 24일 설정된 이후 누적 수익률(14일 기준) 18.2%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과 3개월의 수익률은 각각 5.57%, -0.61%를 나타냈다.

정 팀장은 "펀드는 상장 이후 18%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되는 등 글로벌 시황에 따른 영향과 가파른 원화약세로 인한 환율효과도 더해진 수치"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채권을 중심으로 한 금리연관 상품들에 대한 가파른 자산가격의 상승이 진행됐고, 리츠와 실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자산 시장도 이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리츠를 비롯한 대체자산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 영향에 따라 가격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완화정책이 지속되면서 금리 연관 상품들의 완만한 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리츠 자산의 투자 포트폴리오 편입으로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개선시키는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