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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오바마 "진보정책 경쟁, 여론과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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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과 거리를 뒀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일부 후보의 좌편향 공약과 선명성 경쟁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의 한 모금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기존 한계를 넘어서고 담대한 비전을 갖는다고 해도 반드시 현실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며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우리가 시스템을 완전히 분해한 뒤 재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특정 후보의 이름이나 세부 공약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건강보험, 이민 문제 등에서 지나치게 왼쪽으로 기운 정책들이 있다면서 "이런 경쟁은 대중의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은 물론 무당파 유권자나 심지어 온건 공화당원들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실상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급진적 공약을 문제삼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오바마 정권 때 건강보험 시스템의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두 후보는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앞으로도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선언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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