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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낙엽쌓인 강원도 산불방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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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함께 산간 곳곳에 낙엽이 쌓여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지난 4월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과 소방서, 국유림관리소 등 유관기관별로 이달 들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예방·감시 활동에 나섰다. 강원도는 산간지형이 많고 강풍도 잦아 대형 산불에 취약하다. 동해시는 산림이 1만3432㏊로 전체 시 면적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올가을은 '4월 동해안 산불' 직후여서 시군별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4월 4~6일 사흘간 이어진 산불로 속초시, 고성군, 강릉시, 인제군 등 5개 시군 산림 2872㏊가 잿더미가 됐다. 재산 피해액만 1291억원에 달했다. 2명이 사망했고, 648가구 14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민·관·군 모두 예방 중심의 선제적 대응과 신속한 초동 진화를 통해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관행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소각산불 근절을 위해 계도기간을 거쳐 과태료 부과 등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북부지방산림청 산림사법수사대와 협업해 9개 반 45명이 시군 간 교차 단속을 벌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입산통제구역, 등산로 등 산불취약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군별로 등산로와 야산 인근 민가 등에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배치해 입산자 계도 활동과 함께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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