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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北 "美와 마주 앉을 의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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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우리를 둘러싼 외교·안보 현안들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우리와 미국이 이번 달 하려던 공군 훈련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는데, 북한은 곧바로 퉁명스러운 답변을 내놨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만난 한미 국방장관이 이달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이번 결정은) 외교와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입니다.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촉구합니다.]

[정경두/국방장관 :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북한이 지난 14일 에스퍼 장관의 한미군사훈련 조정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훈련 연기가 북미대화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훈련 연기 발표 두 시간 만에 나온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이런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유엔에서 채택된 북한 인권 결의안에 반발하면서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훈련조정 발언을 긍정적으로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을 압살하기 위한 적대정책에 집착하고 있는 미국과 더 이상 마주 앉을 의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채택돼 온 인권결의안을 북한이 대화 거부의 명분으로 삼은 것은 결의안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한미훈련 연기 정도로는 부족하니 미국에 좀 더 양보하라는 요구로 보입니다.

연합공중훈련 연기에도 불구하고 연내 북미대화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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