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급강하로 혈관 급격히 수축
오메가3가 원활한 혈액순환 도와
순도·흡수율 높은 제품 섭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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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접어들면 혈관 질환의 위험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환자 수가 많아진다. 지난해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월별 심혈관 질환자 수 추이를 보면 3월부터 점차 감소하던 환자 수는 9월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10월에 급증한 후 11월을 지나 이듬해 1월까지 30만 명 이상을 유지한다. 이 같은 추이는 매년 반복된다.
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뇌혈관 질환 월별 사망자 수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급증해 11월엔 2만2000명대를 웃돌고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1월에 정점을 찍는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는데 이런 좁아진 혈관으로 혈액이 흐르다가 결국 막히거나 터지기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는 흡연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다.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일반인보다 6배 정도 더 위험하다. 이 같은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위험이 3~4배 높은 만큼 비만,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장병 사망자 혈중 오메가3 농도 낮아
혈행에 도움되는 영양소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영양소는 ‘오메가3’다. 오메가3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상당 부분 입증됐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추고 혈전으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돕는다. 오메가3 계열 지방산 중 EPA는 중성지방이 간에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동맥경화의 원인인 중성지방 수치를 줄여줌으로써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다. 또한 EPA는 혈압을 낮춰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인다.
2002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만4916명의 건강한 남자 의사의 혈액을 추적 분석한 결과 17년 후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94명의 혈액 속 오메가3 수치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을 확인했다. 심장발작을 일으킨 환자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대부분에서 혈중 오메가3 농도가 일반인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졌다.
낱알 포장돼 장까지 가는 rTG 제품 좋아
꾸준한 오메가3 섭취가 의료비용 절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내 연구도 있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오메가3 보충제 섭취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매일 복용할 경우 복용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심혈관 질환 관련 의료비용을 최대 72%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가 좋은 것은 알지만 섭취 후 속에서 올라오는 비릿한 어취로 인해 섭취를 꺼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한다면 오메가3를 부담 없이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첫째, 장용성 캡슐로 돼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장용성 캡슐은 이름 그대로 위가 아닌 장에서 캡슐이 녹아 몸에 내용물이 흡수된다. 장에서 녹기 때문에 섭취 후 올라오는 어취도 적어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둘째, 개별 PTP 포장 제품을 선택한다. 오메가3는 공기·온도·습도·빛에 민감하다. 따라서 한 알씩 개별 PTP 포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제조 상태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셋째, 소형 어류에서 추출한 오메가3를 섭취한다. 보통 먹이사슬이 윗단계로 갈수록 중금속이 쌓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의 하위 단계인 소형 어류에서 추출한 것이 안전하다.
넷째, 순도와 체내 흡수율을 고려해 선택한다. 오메가3라고 품질이 다 같진 않다. 최근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알티지(rTG) 오메가3의 경우 순도를 높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체내 흡수율까지 높였다. 해외 논문에 따르면 72명의 건강한 성인 남녀(남성 23~55세, 여성 21~56세)에게 2주 동안 오메가3 세 종류(rTG·EE·FFA)를 각각 섭취하게 하고 체내 흡수율을 측정한 결과, rTG 오메가3 섭취군의 흡수율이 가장 높았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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