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9.1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해놓았다는 것은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북미협상의 촉진을 위해 유예한 한미 연합훈련을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 상황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연기했다. 미측은 미측대로,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훈련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미간 연합훈련 연기가 합의된데 대해 "이전부터 (훈련 조정에 대한) 논의는 있었는데 북한에서 전투비행술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회는 북한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의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연례 행사다.
정 장관은 "공군 훈련 수준이나 무기체계 수준은 압도적으로 우리가 우위를 갖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게 하는 외교적인 노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다 보니 그것을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한미가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 한국과 일본에 지소미아 해결 강하게 압박”
오는 23일 0시부로 종료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선 "미국이 (지소미아의 유지를 위해) 한국과 일본에도 똑같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ADMM-Plus 참가를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가졌지만 접점은 찾지 못했다. 오후에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참석해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저도 마찬가지고 고노 방위상도 마찬가지로 이야기했지만 속 시원한 답은 못 들었다. 노력은 많이 했지만 속 시원한 답은 없었다. 평행선을 달렸다"고 했다.
정 장관은 "외교적으로도 그동안 상당히 노력을 했다. 물밑 작업이나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지소미아는 국방당국 간에 해결될 상황이라기보다는 현재는 양 정부당국 차원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했다.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안타까움들이 안 되기를 바라지만 지금 현재 진행이 된 걸로 봐서는 다른 변화가 특별하게 안 보인다. 외교적으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를 좀 더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이후의 상황에 대해 "한일 간 군사정보 교류 자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 실시간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발사가) 끝나고 난 다음에 하는 것이고 정보 교류하는 (빈도) 자체가 생각만큼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