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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방위비 협상 파행 "새 제안 기대" vs "수용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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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내년부터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중간에 파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한미 수석대표는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설명했는데, 총액은 물론 항목에서도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앞서 두 차례 협상과 달리 긴장감이 높아진 제3차 협상.

이틀째 협상이 시작되고 한 시간쯤 지나 갑자기 심상치 않은 파행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 측 수석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미국의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한국 측에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협상 중간에 나왔다며,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협상은 한국 측이 준비되면 하자며 기약하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 미 방위비분담협상 수석대표 : 위대한 동맹 정신을 바탕으로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위해 새로운 제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비 분담은 합리적이고 수용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이 새로운 항목신설 등을 통해 분담금이 대폭 증액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우리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정대로 협상이 안 된 건 미국이 중간에 자리를 떴기 때문이라며 인내를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은보 / 우리 측 방위비분담협상 수석대표 :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이 될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파행으로 한미가 수석대표 협상 이후 진행하려던 실무협상 일정도 불투명해졌습니다.

현재 적용 중인 협정 종료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적인 충돌 양상으로 번지면서 향후 협상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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