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장비교체 준비 안돼”
대중 강경파들은 정부 비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통신사들이 가장 외딴 지역 고객들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제재 유예 배경을 설명했다.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즉각 적용하면 화웨이 장비 의존도가 높은 농촌 지역 통신사들의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제재 완화와는 거리가 멀다. 상무부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이들이 우리의 혁신을 이용하지 않도록 민감한 기술에 대한 엄격한 수출 감시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의 난제 중 하나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이번 조치를 비판하는 대중 강경파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에 너무 무르다”며 “중국 공산당은 미국인 일자리를 계속 해치고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기업들은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도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2일 연방 보조금 지원을 받는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화웨이 등의 기업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다. FCC는 보조금을 받는 통신사들에 대해 기존 화웨이 장비 교체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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