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외무장관 회의와 별개로 독·프 외무장관들과 회동 예정
유럽국 향한 홍콩 시위 독립 조사·중국 압박 요구 고조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19일(현지시간) 영국 외무부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 기간인 20일 라브 장관이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과 개별 회담을 갖고 홍콩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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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홍콩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홍콩 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영국이 독일, 프랑스와 홍콩 사태 논의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외무부는 오는 20일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나토(NATO)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 별도로 회담을 갖고 홍콩의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브 장관의 독일 및 프랑스 장관과의 회담은 유럽연합(EU)이 오는 24일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연기치 말 것을 촉구한 지 이틀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폭력 사태로 치닫고 있는 홍콩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 정상들이 나서야 한다는 반정부시위 지지파들의 목소리도 높다.
영국의 홍콩 상황 감시단체 홍콩워치의 조지 패터슨은 "홍콩이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인 가운데, 유럽국가들이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라브 장관은 독일, 프랑스 장관에게 시위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해야한다. 이것이 유일한 정치적 해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패터슨은 정상들이 힘을 모은 다면 외교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유럽국들이 향후 홍콩 시민들의 망명 시도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침해가 더 심해진다면 중국 정부에 '국제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Global Magnitsky Act)'에 의거한 제재가 가해질 수 있음을 경고해야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세 국가의 단합된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영-프-독 3국이 홍콩 소요사태에 대한 통일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연구를 진행하는 베를린 소재 싱크탱크 MERICS 의 미코 후오타리 부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들은 공통된 '관심사'에 어떠한 효과적인 조건들이 있어야하는지, 어떠한 '지렛대'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파리전략연구소의 앙투안느 본다즈 연구교수는 "프랑스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영국과 협력하면서 홍콩 사태에 대한 단합된 접근을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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