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와이 내 칵테일 로봇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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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만든 칵테일을 맛볼 날이 머지않았다. 바텐더 못지않은 현란한 손기술을 장착, 새로운 음주 문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라운지랩(대표 황성재)이 음료와 칵테일을 잔 단위로 파는 '라운지와이(LOUNGE' Y)'를 조성한다. 내년 초 서울 가로수길이나 인사동에 1호점을 낼 계획이다.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한 뒤 서서 술을 마시는 구조로 공간을 꾸린다. 이곳에 칵테일 제조 로봇을 배치한다. 전문 바텐더와 로봇이 협동하는 컨셉트로 매장을 운영한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한다. AI가 작곡한 노래를 라운지와이 배경음악으로 튼다. 안주로 제주 흑돼지 하몽을 곁들인다. 에이징 숙성 과정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다. 하몽을 이동하는 작업에 로봇을 투입한다.
로봇 기술은 두산로보틱스가 지원한다. 라운지랩은 매장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관련 시스템 구축 역할을 맡았다. 두 회사 간 협업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사용자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규모 협동로봇 라인업을 확보했다. 가로골목에는 두산로보틱스 M시리즈 협동로봇 'M0609'가 배치된다. 라운지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두산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라운지랩은 공간에 기술을 접목한 공간테크 대중화를 앞당길 목표다. 라운지와이 추가 지점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칵테일 레시피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로봇은 사람보다 정교하게 칵테일 셰이커를 흔들어 섞을 수 있다.
앞서 라운지랩은 지난 6월 핸드드립 커피 로봇을 선보였다. 서울 역삼동 강남N타워 레귤러식스 내 라운지엑스 카페에 로봇을 설치했다. 로봇 팔이 바리스타를 흉내 내듯 원두커피를 내린다. 황 대표는 “라운지엑스에서는 해외에서 들여온 로봇을 사용했다”며 “두산로보틱스와 협업, 국산 로봇으로 무인화, 자동화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라운지랩은 올해 5월 문을 열었다. 푸드테크, 공간테크 전문 스타트업이다. 로보틱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황 대표는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공동 창업자 출신이다. AI 개발사 플런티를 창업, 삼성전자에 매각하기도 했다. 사용자 경험 분야 연구로 카이스트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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