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섞인 이물질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물질 섞임, 흐린 물 등 수돗물 사고와 관련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예산 확대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형일 광주시의회 의원은 20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주시가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추진하려고 조직, 예산에 새판을 짜는 것처럼 시민 건강, 안전과 직결된 수돗물 공급 사업에도 새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송 의원은 "정부는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를 재난으로 보고 재난 안전 특교세 15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서울시는 노후 상수도관을 전면 교체하려고 긴급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광주시와 대비했다.
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2017년 152억9천여만원, 지난해 180억8천여만원, 올해 240억6천여만원을 '맑은 수돗물' 공급사업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노후 상수도관 정비에만 102억1천여만원(25㎞), 129억9천여만원(35㎞), 162억5천여만원(45㎞)이 들어갔다.
해마다 사업량이 늘고 있지만, 전체 상수도관 3천933㎞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 상수도관은 665㎞에 달한다.
송 의원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상수도관 교체, 블록시스템 구축 사업에 획기적으로 예산을 늘려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지하에 매설된 관 청소 등을 위한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에 필요한 전문성 있는 인력, 조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는 7일 남구(주월·월산동)와 서구(화정·염주동), 15일 북구(문흥·풍향동) 일부 지역에서 이물질이 섞이거나 흐린 수돗물이 나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문흥동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1일에는 용연 정수장을 방문해 고도 정수처리시설 설치 현황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송형일 광주시의원 |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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