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르 작품은 11억5000만원에 낙찰
케이옥션 11월 경매에서 김환기 화백이 1969년에 완성한 작품 '19-V-69 #57'이 최고가인 14억원에 낙찰됐다. [사진= 케이옥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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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환기 화백이 1969년 뉴욕 시절 그린 작품 '19-V-69 #57'이 케이옥션 11월 경매에서 최고가인 14억원에 낙찰됐다.
케이옥션은 19일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11월 경매가 낙찰률 66%, 낙찰총액 89억3660만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고 20일 전했다.
최고가에 낙찰된 '19-V-69 #57'은 김환기 화백이 뉴욕에 정착한 뒤 보편적인 미감을 갖춘 작가로 인정 받기 위해 점, 선, 면의 조형 형식을 면밀히 탐구하던 시기의 작품으로 당시 김환기가 추구했던 조형요소들이 한 화면에 모두 사용됐다. 김환기가 산과 달의 밤 풍경을 그린 반추상 작품 '야상곡'은 9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 특히 주목받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애프터 고야(After Goya)'는 경합 끝에 1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시작가는 9억원이었다. 콜롬비아 화가 보테로는 인체를 풍만하게 표현하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출품된 '애프터 고야'는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오수나 공작부인'을 변형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보테르의 명화 오마주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콜롬비아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오수나 공작부인'을 오마주한 '애프터 고야(After Goya)'는 11억5000만원에 팔렸다. [사진= 케이옥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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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야요이 쿠사마의 'Infinity Nets'가 9억원, 이우환의 'Dialogue'가 4억8000만원, 박수근의 '좌판(가족)'이 3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성자, 베르나르 뷔페, 앤디 워홀, 이대원, 김창열, 백남준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낙찰됐다.
고미술품 중 가장 고가에 낙찰된 작품은 '조각책장'으로 4200만원에 경매에 올라 1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경기약장'이 7000만원, '분청사기철화초화문장군'이 4400만원, 몽인 정학교의 '정향수화첩'이 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을 이끈 작품은 묵로 이용우의 '사계풍속'으로 3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낮은 추정가의 5배가 넘는 1700만원에 낙찰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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