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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인터뷰] "한국인 직원들은 국가 안보 우선…국익 부합할 방위비 협상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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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휴직' 예고한 미군…최응식 군무원 노조위원장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은 방위비 협상을 빨리 하지 않으면 한국인 군무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없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저희 JTBC의 취재 결과 지난달에 주한미군 사령부가 한국인 군무원 약 8700명에게 일일이 무급휴직을 예고하는 문서를 전달하고 서명까지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의 불안감이 상당히 클 것 같죠. 여기서 잠깐 최응식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최 위원장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한국인 군무원 1명, 1명에게 무급 휴직을 예고하는 문서를 직접 전달하고 서명까지 받아간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요?

Q. '무급휴직' 문서 서명받은 건 처음이라는데

[최응식/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 : 그렇습니다. 개인에게 서명을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작년에도 방위비 분담금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3월달에 타결을 넘겨가는 과정이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개개인에게 서명을 받은 적은 처음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 옆에 나오고 있는 것이 이제 서명을 받아간 그 문서인 것 같은데 관리자가 이런 문서를 주고 사인하라고 하면 직원들은 굉장히 심리적으로 상당히 압박감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직원들은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Q. 압박감 상당할 텐데…직원들 반응 어떤가

[최응식/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 : 그렇습니다. 조합원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금 직원들께서는 노동조합에 엄청난 어떤 문의와 불안해하면서 전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이 부분에 대해서 주한미군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앵커]

강력하게 항의를 하니까 주한미군은 그럼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최응식/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 : 주한미군사령부 측에서는 이 서명을 받은 것은 직원 개개인에 대한 압박의 의도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좀 더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는 어떤 판단에서 서명을 받았다고 저희에게 답변을 했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최응식/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 : 그런데 노동조합은 이에 대한…]

[앵커]

누가 봐도 주한미군 쪽에서는 압박을 위해서 이런 서명을 받아간 것으로 상식적으로 봐도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그럼 직원들한테 이메일을 보내서 감원 절차를 언급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실제로 감원까지 갈지 안 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그 내용을 보니까 직원들으로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쁠만한 내용이 뭐가 있냐면 무급휴직에 들어가도 꼭 필요한 필수직 1500명을 누가할지 조사하겠다, 이런 내용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감원에 대한 압박으로 당연히 느껴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Q. 이메일 보내 '감원 절차'도 언급했다는데

[최응식/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 : 그렇습니다. 제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은 있었지만 후속조치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1500명의 어떤 필수직 요원을 선발하겠다는 것은 우리 주한미군 인사규정에 30일 이상 한국인 직원들을 무급휴직을 계속 줄 수는 없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렇게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이 4월 1일까지 되지 않으면 정말 우리 한국인 직원들이 무급휴직을 아마 강행해야 될 상황에 대비해서 이렇게 아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저께 저희들이 전해 드린 내용을 보면 지금 위원장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를 볼모로 하지 마라, 그리고 봉급을 안 준다고 하더라도 다시 말해서 무급으로 휴직을 하라 하더라도 휴직하지 않고 일을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까?

Q. 노조 측선 '무임금 유노동' 입장 밝혔는데

[최응식/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 : 저희들은 어떤 국가 안보를 위해서 특출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협상이든 양쪽의 상반된 주장은 조금씩 양보해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쪽에서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들 입장을 고수하고 대립한다면 정말 어려운 상황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 유노동, 무임금을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저희들 한국인 직원들은 국가 안보가 우선이지, 한국인 직원들의 임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한국 정부도 절대 우리 한국 직원들이 볼모가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또 그리고 대한민국에 국익이 될 수 있도록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임해 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최응식 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손석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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