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과 내각 주요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사령탑을 맡게 될 인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꺼내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월츠는 친트럼프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하자, 미국과 서방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했고, 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마이클 월츠/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 지금 한국은 어떻게든 개입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은 이 갈등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월츠 지명자는 협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월츠/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 따라서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종전) 합의든 휴전이든 양측을 어떻게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인지, 그 테이블에 누가 앉을 것인지입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종전 시점과 관련해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종전과 관련된 트럼프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담당 특사' 자리를 신설해 외교안보 책사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 대사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2기 최우선 외교 과제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화영]
김형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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