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靑 앞에 모인 한국당…"패스트트랙 반드시 저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24일 오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며 청와대 분수대 앞 천막에 누워 있는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비상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건강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점차 악화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황 대표 단식은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구국의 결단"이라며 "불법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지소미아 파기 결정이 연기됐다니 다행이지만 지난 3개월간 대한민국은 최대의 외교 참사 위기에 놓여 있었다"며 "무모하고 어리석은 문재인 정권은 안보를 도박 대상으로 삼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번 방미에서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자유한국당이 있고 구국의 단식에 들어간 황교안 대표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도중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져 단식 장소 인근에 설치한 텐트로 이동했다. 단식을 계속하는 데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에 있어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한국당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꼿꼿이 앉아 단식 농성을 벌이던 황 대표는 전날부터 조금씩 몸을 눕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는 글을 올려 단식 투쟁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황 대표를 찾아와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날 낮 12시 20분께 황 대표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황 대표는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에게 말씀을 잘 전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