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공식 환영식 때 청와대 인근 시위대의 큰 소음 유발에 유감을 표했다. 이날 청와대 대정원에서 브루나이 국왕과 사열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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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유발 자제 당부…"적절한 행동인지 되물어보길"

[더팩트ㅣ부산=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아세안 정상들과 릴레이 '정상 외교'에 돌입한 가운데 청와대는 행사 기간 중 청와대 인근 소음 발생을 자제해달라고 국민에 당부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와 오늘 싱가포르 총리와 브루나이 국왕과의 환영 행사와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청와대 앞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예우했다.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브루나이 국가와 애국가가 나오는 중 청와대 인근에서 큰 소리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로 인해 청와대 측은 난감했다고 한다.

정 실장은 "청와대 경호처와 외교부에서 종로경찰서에 공문으로 협조 요청을 했고, 또 종로경찰서에서 현장에 나가서 시위대에 몇 번 협조를 요청을 드렸는데도 오늘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서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오늘 브루나이 국왕 국빈 행사의 경우에는 마침 애국가와 브루나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시위대가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소음을 계속 내 오히려 애국가 연주 소리가 더 작게 들리는 그런 상황이 연출돼 아주 민망하고 황당했다"며 "저희가 볼 때는 의도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식 있는 시민들이라면 과연 이러한 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한번 되물어 보길 바란다"면서 "아세안 행사 이후에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정상들이 양자 공식 방문을 위해 서울로 오시게 돼 있다. 그동안에는 시민들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7~28일 이틀 동안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