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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전 등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장시간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국사봉 배수지'가 다음 달 가동된다. 관악구 보라매·은천·성현동 등 일대 9개동 5만3000가구가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같이 국사봉배수지 건설을 마치고 12월부터 인근 9개동 10만8000여 명에게 수돗물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보내기 전에 거치는 일종의 중간 정류장이다. 고지대에 물 탱크를 설치하고 물을 저장해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배수지가 설치되면 개별 가정의 옥상에 물탱크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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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배수지 가동으로 그동안 정수장에서 낙성대배수지, 장군봉배수지를 거쳐 공급되던 물이 장군봉과 국사봉 두 곳의 배수지로 분산된다. 국사봉과 장군봉은 각각 1만2000㎥, 1만㎥ 용량이다. 이에 따라 수돗물의 배수지 체류시간은 기존보다 배 이상 늘어난 12시간30분이 된다. 체류시간이 늘면 누수나 단전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하루가량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 아울러 수돗물 공급을 위한 평균 수압도 50%가량 높아져 직결급수가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에 3년간 169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배수지 상부에는 다목적 광장과 운동시설, 쉼터 등이 조성됐다.
국사봉배수지는 2015년 수립된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마련됐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배수지 7곳을 더 신설하고 4곳은 규모를 확대해 총 용량 6만6300㎥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배수지 건설이 사실상 어려운 3.7%를 제외한 시내 전역이 배수지를 통한 급수 시스템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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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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