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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5만3000세대에 깨끗한 수돗물…관악구 ‘국사봉배수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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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시간·수압 높여 안정적 공급

2030년까지 배수지 11개 확대

서울시는 관악구 지역에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국사봉 배수지’ 건설을 마치고 12월부터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관악구 성현동 등 9개동 5만3000세대(10만 8000명)에 깨끗한 수돗물이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보내기 전에 거치는 중간 정거장격이다. 높은 지대에 물 탱크를 설치하고 물을 저장해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가정 주택의 옥상 물탱크가 필요 없다는 잇점이 있다.

국사봉배수지가 가동하면 이 일대 수돗물은 그동안 정수장에서 낙성대배수지, 장군봉배수지를 거쳐 각 가정에 공급되던 것에서, 낙성대에서부터 장군봉과 국사봉 등 두 곳으로 분산돼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국사봉은 1만2000㎥ 용량이며, 장군봉은 1만㎥ 용량을 처리할 수 있다. 체류시간은 12시간반이다.

이전에 장군봉 1개 배수지일 때 체류시간은 5.7시간이었다. 수돗물 체류시간이 배로 늘어나면서 누수 사고나 단전 같은 비상 상황에서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수돗물 공급 평균 수압도 50% 가량 높아져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직결급수가 가능해졌다.

이번 공사에는 2016년 12월 시작해 약 3년 걸렸고 사업비는 169억원 들었다. 배수지 상부 1만2000㎡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을 새단장해 다목적 광장, 운동시설, 파고라(쉼터) 등 주민 여가 시설도 함께 조성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배수지 7곳을 신설하고 4곳은 규모를 확대해 총 용량 6만6300㎥(14만5000세대 공급분)를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용역 단계인 미아, 상계1, 까치산배수지 등 3곳이 2023년 건설될 예정이다. 2030년에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배수지 건설이 불가능한 지역 3.7%를 제외하고 서울 시내 전역이 배수지를 통한 급수 시스템을 갖추는 셈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국수봉 외에 나머지 배수지 건설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해 서울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한 시일 안에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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