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9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건설현장에 부는 5G 열풍…2025년 무인 굴착기 나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두산은 LGU+, 현대는 SKT와 스마트건설 '맞손'

"5G 경쟁력 발판 삼아 미래 건설현장 선점"

측량부터 설계, 시공까지 솔루션 구현 방점

두산 2025년 무인화 목표…현대, 단계적 적용

이데일리

두산인프라코어가 20일 충남 보령성능시험장에서 ‘컨셉트-엑스’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굴착기 업체들이 미래 건설현장 선점을 위한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굴착기 업체들은 5G(5세대) 통신기술 관련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국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발판으로 미래 건설기계 시장 ‘게임 체인저’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최근 연이어 스마트 건설 기술을 공개했다. 스마트 건설이란 드론을 통해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해당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무인·자동화된 굴착기 및 휠로더 등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전세계 건설산업은 근로자의 고령화에 따른 숙련 인력 부족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이같은 스마트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세계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가시화되는 마당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전세계 스마트 건설 시장이 2016년 10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기계 관련 미국이나 유럽 대비 역사가 짧은 국내 굴착기 업체들은 국내 통신사들이 전세계 5G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건설기계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굴착기 업체 관계자는 “전세계 건설기계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 건설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든 상황으로, 사실상 기술 표준화 선점 경쟁이 벌어졌다”며 “우위에 있는 5G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굴착기 업체들이 보유한 건설기계 기술을 잘 적용하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두산인프라코어는 20일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성능시험장에서 보쉬, ASI, LG유플러스, 포테닛 등과 함께 개발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 시연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건설기계장비 분야에서 개별적인 무인 기술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전 과정을 무인·자동화로 선보이는 것은 세계 최초다. 또 현대건설기계는 SK텔레콤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림블, SK건설과 함께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ion)’을 통한 도로공사 실증 성과를 21일 공개했다. 실제 길이 260m, 폭 20m에 해당하는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스마트 건설을 통해 총 37일 진행한 결과 △생산성 30% 향상 △공사기간 및 공사비용 25% 감축 등 결과를 얻어냈다.

다만 양사간 상용화 시점과 관련 기술 구현 수준에 따라 다른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시연회에서 굴착기에 탑승한 조종사가 무인모드로 전환 후 작업장을 벗어나는 상황을 연출했다. 즉 두산인프라코어는 완전 무인·자동화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드론 측량 및 데이터 분석, 건설기계 무인 운용과 관리 등 각 개별 단위 기술들은 검증을 마치고 2025년까지 ‘컨셉트-엑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지난해 12월 SK텔레콤, 트림블과 ‘스마트 건설 사업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당시 상용화 시점을 2020년으로 제시했다. 측량부터 설계, 시공 등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무인·자동화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다른 굴착기 업체 관계자는 “단순 건설기계 장비 판매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솔루션을 통해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각 업체들의 동일한 목표”라며 “작업 효율성은 향상되면서 현장위험은 감소하는 등 미래 건설현장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현대건설기계 스마트 건설 개념도.현대건설기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