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0월 일본의 국제미술제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전시중단, 외압 등에 맞서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출품작 전시를 관철시킨 특별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의 실행위원회가 국내 주요미술상중 하나인 김복진상의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김복진상운영위원회는 26일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예술 탄압에 맞선 동아시아의 벗들에게 드리는 헌사다. 지속적으로 동아시아 예술공론장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믿고 돕는 관계를 지속하고자 하는 연대의 마음으로 상을 드린다"고 배경을 밝혔다.
`표현의 부자유·그 후‘ 특별전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 천황제를 비판하는 작품 등이 출품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압박과 우익 세력 협박 등에 밀려 개막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다. 특별전 실행위는 그뒤 작가들과 연대 규탄성명을 내고 현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지속적으로 맞서 싸운 끝에 전시를 재개시킨 바 있다.
김복진상은 일제강점기 한국 근대미술의 기반을 닦은 조각가·미술비평가·항일지사였던 김복진(1901~1940)을 기려 2006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30일 서울 종로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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