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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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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SIS 회장 “주한미군 용병 아냐…분담금 10억달러면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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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협상 난항에 “한국이 빚진 것 없어…美, 동맹국 보호해야”

헤럴드경제

존 햄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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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회장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현재 한국 측이 부담하고 있는 10억달러도 적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햄리 회장은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수준의 방위비 분담이 적정한가’라는 질문에 “미국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분명한 건 한국이 최소한으로 내야 하는 금액은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약 10억 달러를 분담하는데 괜찮은 금액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햄리 회장이 언급한 ‘10억 달러’는 올해 초 열린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협상에서 미국은 마지노선으로 1조2000억원(10억 달러)를 제시했고, 최종적으로는 900억여원이 적은 1조389억원으로 타결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장관을 지낸 그는 “주한미군은 돈을 받고 한국을 지키는 용병이 아니다”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한국이 미국에 무언가를 빚지고 있다는 전제로 시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군대의 목적은 미국을 지키는 것이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과 파트너를 보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미군은 중국, 북한, 러시아로부터 한국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내 주요 동맹 간 분담금 협상에 따른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 대해 “동맹 약화가 우려된다”며 “미군이 왜 한국에 주둔해 있는지,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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