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건설, 내년부터 건설현장에 ‘다관절 산업용 로봇’ 투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년에 국내 건설현장에 인공지능을 가진 다관절 산업용 로봇이 투입된다.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제조업 공장 등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수행만 가능해 매번 다른 상황의 작업을 수행하는 건설 현장에서는 부적합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다관절 산업용 로봇에 건설 숙령공이 하던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해 입력시킨 후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수행하는 특정한 작업을 소프트웨어 언어로 전환해 사람의 손과 팔만큼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도록 한다. 로봇이 작업 위치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운반용 기계차량에 탑재해 현장 어디에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건설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투입하면 작업자의 숙련도나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시공시 균일한 품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우선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용접, 자재정리 등 보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도 산업용 로봇을 투입해 2026년까지 건설 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로봇의 현장 도입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에 따른 건설 생산성 하락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물만 짓는데서 벗어나 건설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