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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美국무 "한·중 군사교류 개의치 않는다"···한·미동맹 균열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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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한국과의 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한미 관계가 곤경에 빠졌고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워싱턴 일각의 지적에 대해 2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은 법치, 자주권 존중, 인권,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에 기반을 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비슷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고 밝혔다.

또 한국과 중국이 지난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국방교류 협력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미-한 안보동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우리의 조약상의 동맹인 한국과의 강력한 안보 관계는 한국이 역내 다른 나라들과 군사 직통전화를 설치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태국에서 웨이펑허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적 신뢰 증진을 위한 해ㆍ공군 간 직통전화 양해각서 개정 추진 등을 논의했다.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및 방위비 분담을 놓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이 정작 중국과는 군사 교류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워싱턴 일각에서는 미-한 관계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깊은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지난 23일 워싱턴포스트(WP) 공동기고문에서 "66년간 이어진 한미 동맹이 깊은 곤경에 빠졌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협상 결렬 등을 구실로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도 11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동북아에서 한ㆍ미 공조에 균열이 발생하고 한ㆍ미ㆍ일 3각 안보협력이 약화됐다"며 "이는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한 중국에게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킬 기회로 여겨진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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