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8일 현안점검회의서 '수돗물 안전관리 종합대책' 확정
ICT 접목한 '스마트 상수도 관리'로 실시간 감시·자동관리 가능
파주시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거주지역 수질·수량 확인 가능
2022년까지 노후관로 정밀조사…기존 정비사업은 2024년 완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의 모든 지방 상수도에 ICT를 활용한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수량ㆍ수질 관리에 나선다.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통해 국민이 수돗물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수돗물 음용률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환경부는 2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돗물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제2의 붉은 수돗물 사태'를 예방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이번 종합대책은 ▲시설 선진화 ▲관리·운영 고도화 ▲사고대응 체계화 ▲국민소통 확대 등을 4대 목표별 전략으로 삼았다.
환경부는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를 접목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2022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질ㆍ수량ㆍ수압 모니터링 장치, 자동배수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을 관망에 설치해 실시간 감시와 자동 관리가 가능해진다. 환경부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국민이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우리나라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5%대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주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워터시티 사업을 시작해 수돗물 음용률을 끌어올린 바 있다. 파주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전광판으로 직접 수돗물 사용량, 수질, 단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비율(직접 음용률)은 종전 1%에서 36.3%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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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잘 발전시키면 매력있는 수출 상품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미 여러 개발도상국의 신도시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데, 거기에 첨단의 상수도관리체계를 곁들인다면 더 많은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환경부는 상수관망에 대한 현장조사를 강화하고, 2022년까지 전국 노후관로 정밀조사를 통해 개량ㆍ교체 등이 필요한 관로를 구분해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에 추진 중인 정비사업은 당초 목표 연도인 2028년에서 2024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사고 대응과 관련해선 4대강 유역별로 유역수도지원센터를 설치해 수돗물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사고가 3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현장수습조정관(유역ㆍ지방환경청장)을 현장에 파견해 총괄 지원하기로 했다. 수돗물 사고 유형별 대응법을 알려주는 '수돗물 사고 대응 지침'을 다음 달까지 제정ㆍ배포할 방침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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