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판매계약
경쟁력 있는 한국 콘텐츠에 러브콜 지속 전망
넷플릭스 관련주 목표주가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제이콘텐트리와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 덕분에 기업가치 매력을 높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제이콘텐트리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높은 5만4000원으로 변경했다. 삼성증권(5만1000원)과 하나금융투자(4만7000원) 역시 최근 목표주가를 높였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가 넷플릭스로 향후 3년간 콘텐츠 공급 등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2020년 주당순이익(EPS)을 기존보다 22.9% 높여 목표가를 계산했다"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 JTBC콘텐트허브(지분율 41.1%)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2020년부터 3년간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프라임 타임(시청률이나 청취율이 가장 높아 광고비도 가장 비싼 방송시간대)에 방영될 20편의 드라마를 제공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련 판매가 연평균 최소 6~7편이 담보돼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가 한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유통권과 관련해 체결한 계약이란 점이 이목을 끈다. JTBC는 광고수익을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고, 제이콘텐트리의 국내 '주문형 비디오(VOD)' 수익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제이콘텐트리가 향후 5년간 연평균 매출이 13%, 영업이익이 26%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최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9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주가순이익비율(PER)을 기존 40배에서 44배로 높여 계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 11만2000원을 제시하며 2020년 목표 PER을 52배 수준으로 적용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2020년부터 향후 3년간 21편 이상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영권 판매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콘텐츠 중 일부는 글로벌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계약은 적정 기업가치를 높이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제이콘텐트리와 계약한데 대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애플TV+, 디즈니+가 출범했고, 내년 5월에는 에이치비오맥스(HBO Max)까지 출범할 예정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넥플릭스가 미국 내 경쟁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러브콜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