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29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 수사’ 등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직무 감찰을 하고 있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보고했는지에 대해선 “(조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절 보고를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노 비서실장은 다소 목소리를 높여가며 야당의 의혹 제기를 적극 반박했다. 곽 의원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등 청와대 내부가 범죄 행위에 연루되는 문제가 생겨도 상황 파악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박 비서관은 내부 인물이지만 현재 범죄자인가. 의혹을 받으면 다 범죄자인가”라고 맞섰다.

경찰이 김 전 시장과 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기 전 청와대에 9번 정도 보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압색 전 9번 보고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곽 의원이 ‘압색 전 1번, 이후 8번, 모두 9번 보고를 어디서 받았나’라고 고쳐 묻자 “반부패비서관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압색 전 보고는 어떤 내용이냐’고 묻자 “이첩된 사건에 대해서 현재 자료 수집 중이란 보고였다”고 했다.

또 백원우 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을 당시 ‘백원우 특감반’으로 불린 2명 규모 별동대를 운영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대통령 친인척과 특수관계인을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실 소속 감찰반원들”이라고 했다.

노 비서실장은 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김 전 시장 수사 당시 민정비서관실 직원들이 울산에 내려가 수사 상황을 알아봤다는 보도를 언급하자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검찰·경찰이 다투는 것에 대해서 부처 간 불협화음을 해소할 수 있는지 해서 내려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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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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