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비용이죠, 한국이 미국에 주는 방위비 분담금을 얼마로 할지, 양국이 다음 달 3일부터 미국에서 협상을 재개합니다. 협상이 파행된 지 2주 만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 3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열리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4차 회의에서 한미는 분담금 인상 규모와 그 근거를 놓고 본격적으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은 1조 원인 올해보다 5배 이상 인상을 요구하면서 그 명목으로 주한미군 인건비와 가족 주택비, 훈련 비용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협상팀은 기존 분담금 협정의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요구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교부는 인내를 갖고 미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는데 올해 말인 협상 시한에 쫓겨 서둘러 타결할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한국과 함께 미국의 압박 대상인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초 영국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참석해 분담금 증액을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지난 4월) 유럽 동맹국이 국내총생산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이상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맹보다 돈을 우선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연말에 내세울 성과를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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