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장면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위에 연루됐거나 국가 기밀 염탐 혐의로 대만인과 외국인이 각각 1명씩 체포됐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인 리멍추가 홍콩에 인접한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 중국의 국가 기밀을 염탐하고 누설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리멍추는 중국에 맞서 대만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인사로 지난 8월에는 홍콩에서 반정부 폭력 시위를 지원했으며, 중국 본토에서는 군사 기밀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외국 국적인 리헨리는 홍콩 폭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세력과 공모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광저우(廣州)에서 당국에 체포됐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폭동을 지지하는 미국 정치인들의 요청에 따라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고 전했다.
탕페이 중국 홍콩마카오학협회 위원은 "최근 이들이 체포된 것은 중국 중앙 정부가 법 집행 강화와 함께 홍콩 내 분리주의 세력에 대해 큰 경계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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