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일대 200곳에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석 대변인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일더니 건물 아랫부분부터 무너져 내립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일대를 뒤덮습니다.
이스라엘군은 16일 오전부터 이튿날까지 레바논 다히예의 무기고와 지휘센터 등을 포함해 레바논 일대 200여 군데가 넘는 시설물을 공습했습니다.
[조지 아운/레바논 하다스 시장 : 현장 사진이 말해줍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범죄입니다.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파괴 행위입니다. 건물에는 무고한 사람들과 가족, 주민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건물에는 무고한 사람들과 가족, 주민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공습에서 범아랍권 정당 바트당의 베이루트 사무실을 폭격했는데, 이 공격으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아피프 수석대변인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례적으로 공습 전 사전 대피령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아피프 수석대변인은 지난 9월 말 폭격으로 숨진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측근입니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를 점령하지 못했고 헤즈볼라는 장기전을 치를 충분한 무기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일 레바논에 대한 지상 침공을 감행한 이후 헤즈볼라 수뇌부 요인들을 차례로 제거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에 이어 중부로 공격 범위를 확대하며 분쟁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6일 하루에만 29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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