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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신개념 테마파크 라뜰리에 중국 진출...그림과 첨단과학의 결합으로 한한령 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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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라뜰리에 뮤지컬을 감상중인 중국 관람객들


그림을 소재로 첨단기술을 결합시킨 신개념 테마파크 ‘라뜰리에’가 한한령을 뚫고 중국 베이징 문화중심지 ‘왕푸징’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라뜰리에는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가 기획하고 개발한 공간문화콘텐츠다. 2017년 11월 서울 동대문에 첫선을 보인 뒤 중국측 운영 파트너사인 문화전시 전문기업 ‘텐쳔타임즈’와 협업해 지난 달 8일 중국 상륙에 성공했다.

베이징에 오픈한 라뜰리에는 서울 동대문에 운영중인 라뜰리에를 중국형으로 변형·발전시켜 수출 했다. 약 1000㎡의 규모로 ‘신들의 미술관’과 ‘쁘띠 라뜰리에’등 2개관으로 구성돼있다.

‘신들의 미술관’은 유리즌의 신전을 모티브로 한 입구를 시작으로 테르트르 광장, 모네의 정원, 고흐의 방 등 총 6개 공간이 그림 같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베이징에서 처음 선보이는 ‘쁘띠 라뜰리에’관은 미디어 뮤지컬, 홀로그램 토크쇼 에밀졸라의 서재 등 명화를 새롭게 재해석한 콘텐츠로 채웠다.

특히 반 고흐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을 소재로 한 미디어 뮤지컬은 중국 관람객으로 하여금 탄성을 쏟아내게 만든다. 아울러 전시관마다 각기 다른 색채미와 입체미는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고 카메라를 꺼내게 한다.

세계일보

조웅래(왼쪽) 회장이 중국 라뜰리에 개관식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색다른 체험과 함께 오감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했다. 현지 관람객들은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실제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끼게 하며, 현실적인 면이 많아 19세기 프랑스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말했다. ‘라뜰리에’ 중국 진출은 2016년 사드 배치 확정 후 한한령 상황에서 국내 지방소주회사가 이룬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신개념 공간문화콘텐츠 사업영역에 꾸준히 투자 해왔다. 미디어아트, 홀로그램,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개발에 투자한 결과 그림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라뜰리에’를 2017년 11월 서울 동대문에 개관했다. 그림 속으로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주인공과 소통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신개념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아 내국인뿐 아니라 한류를 찾아 한국을 방문한 해외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개관이래 현재 누적 유료관람객만 35만여명(2019년 10월말 누계)에 이른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힐링 관광명소로 만든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은 “2010년부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준비해온 신개념 문화콘텐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번 베이징 오픈을 시발점으로 상해 유명 관광지·충칭 테마파크 등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라뜰리에’를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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