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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미리 시행…LH, 3기 신도시에 '학교가는 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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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수도권 3기 신도시에 들어서는 신혼희망타운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학교가는 길'이 조성된다. 어린이보호구역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민식이법'이 국회에서 진통을 겪고있지만 아이 키우기 좋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를 미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혼희망타운 공동주택에 '학교가는 길'을 특화요소로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단지를 100% 지하주차로 계획해 안전한 보행 공간을 확보하고 단지내 보행부터 단지밖 공원, 공공공지 등을 거쳐 학교까지 보행을 통해 안전하게 연결되도록 계획된다.


'학교가는 길'은 단지내 종합보육센터와 작은도서관, 피트니스센터, 주민 카페 등 부대시설과 인접하게 배치돼 다양한 활동과 보행 흐름을 만들어 낸다. 주요시설로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미팅포인트', 기다리는 재미가 있는 '스윙파고라', 자연스러운 독서와 창작활동을 유도하는 '독서벤치, 드로잉월' 등 특화시설물을 계획했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화초류와 계절 따라 변하는 교목 식재는 풍부하고 특색 있는 경관을 연출한다. '학교가는 길'과 엮어진 공간들은 즐거운 통학길 뿐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경관을 감상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소통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보육기능이 집적된 종합보육센터와 연계한 '학교가는 길'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지역공동체 중심 공간'으로서의 공공하우징 역할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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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3기 신도시 등 신규택지에 신혼희망타운을 건설할 경우 도시 기획단계에서부터 아파트와 도시기반 시설을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와 단지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최적의 '학교가는 길'을 구현해 한층 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친화적인 도시환경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커뮤니티와 보육을 강화하는 단지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규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주희 LH 공공분양사업처장은 "아이들이 걸어서 즐겁게 학교가는 길, 주민들 간 소통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길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는 것은 곧 LH가 기대하는 신혼희망타운의 모습이다. 앞으로도 LH는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1ㆍ2지구와 하남 교산, 과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모든 아파트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등 교육친화 도시개발 선도모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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