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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서울시교육청, 일반고 `공유캠퍼스` 운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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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인접 학교를 오가며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공유캠퍼스' 제도가 내년부터 서울에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공유캠퍼스를 내년에 3~4개 시범운영한 뒤 2024년까지 서울 25개 자치구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공유캠퍼스 운영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유캠퍼스는 일반고·자율형공립고 학생들이 소속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교과목 중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개설된 다른 학교에서 정규교육과정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시교육청은 공유캠퍼스 내 학교를 모두 '사회교과특성화학교' 'SW교과특성화학교' 등 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해 학생들이 각 학교별로 특화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같은 캠퍼스로 묶인 학교들은 정규교육과정 수업 외에도 창의적체험활동과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의 이동은 소속 학교에 개설되지 못한 소인수 선택과목에 한해 주1회 정도만 있을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 측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유캠퍼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학교가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2016년 하반기부터 단위학교 내 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을 도입해 운영했다. 이는 인근 학교와 연합해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공유캠퍼스와 비슷하다. 다만 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은 수업이 주로 방과 후나 주말에 운영돼 학생 모집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일반고 전체로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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