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나경원 “친문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 수장은 대통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친문(친문재인) 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이고 수장은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 탓과 거짓말할 시간에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및 여권 관계자들이 거론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회의에서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갈등을 풀어야 할 대통령이 갈등을 부추긴다. 야당을 설득해야 할 대통령이 야당 공격을 앞장서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검찰 수사관의 사망과 관련, “백원우 별동대 수사관의 휴대전화가 문재인 정권 치부의 스모킹건(직접적 증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생겼으면 바로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증거인멸을 해버렸을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백원우 별동대가 바로 공수처 축소판”이라며 “공수처가 바로 문 대통령의 별동대이다. 친문 별동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공동전선을 형성한 국정조사 요구서의 대상은경찰이 청와대의 하명 수사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선거농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감찰농단’, 그리고 우리들병원 특혜대출에 친문 핵심인사들이 연루됐다는 ‘금융농단’ 등이다.

한국당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고한 국조 요구서에 따르면 두 당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및 이용표 전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특별감찰반 별동대를 조직, 이들에게 사실상 정치인 사찰 및 선거공작 임무를 부여해 울산뿐 아니라 제주 등 전국을 돌며 특수임무수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김병기 방배경찰서장(현 경찰청 테러대응과장)이 지방선거 전에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하다 안 되니까 업무추진비 조사라는 이유로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방선거 후 김 서장은 청와대경비업무를 총괄하는 202경비대장으로 영전했다는 의혹을 국조 요구서에 담았다고 곽 의원은 밝혔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