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구속·5명 불구속, 100만원짜리 방오 도료 최고 20만원에 팔아
창원해양경찰서 |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조선소에서 고가의 페인트를 훔쳐 빼돌린 협력업체 직원 일당 7명이 덜미를 잡혔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절도와 장물알선 혐의로 각각 조선소 협력업체 직원 A(36)씨와 B(3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절도 등을 도운 혐의(방조)로 같은 협력업체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선박 바깥에 칠해 유해 생물이 달라붙는 것을 막는 특수페인트인 방오 도료를 1천250통가량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거제 한 조선소에 근무하는 A씨와 B씨는 조선소 내 다른 협력업체의 방오 도료를 빼돌렸으며, 이들이 빼돌린 방오 도료는 시가로 12억 상당이다.
같은 조선소에 근무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은 빼돌린 방오 도료 운반을 도왔다.
방오 도료는 적게는 12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선에 판매됐다.
방오 도료는 1통에 시가로 100여만원 정도 하는데, 이들은 가격을 낮춰 판매해 빠르게 이익을 남겼다.
이들이 방오 도료를 판매해 얻은 이익은 1억5천만원 정도로 드러났다.
유통된 방오 도료는 통영 소재 소형 조선소 두 곳과 페인트업체 등에 판매됐다.
해경은 장물인 사실을 알면서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이 조선소 대표 2명과 페인트업체 대표 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7월 페인트업체 제보를 통해 수사에 착수한 창원해경은 이들 7명을 지난 10월과 11월 차례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모두 송치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사내 물품을 빼돌리는 일이 없도록 조선소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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