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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반포 3주구, 시공사 교체 추진… 대형 건설사 7곳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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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 조합 총회 후 결정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 후
내년 4월께 새로운 시공사 선정


시공사 교체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연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을 박탈하고 이르면 내년 4월 새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7곳이 입찰의향을 밝히고 나서면서 '강남 재건축 대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총회서 시공사 취소 여부 판가름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이달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등의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11월 28일 열린 대의원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선정 취소 △시공자 선정 입찰 무효 확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가결된데 따른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모든 안건이 70% 이상의 찬성표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7일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 꾸려진 조합 집행부는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고 경쟁입찰을 통해 새로운 시공사를 유치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발빠르게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사신 신임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번 총회는 반포3주구가 경쟁입찰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관문"이라며 "이번 총회에 서면결의서와 직접 참석으로 뜻을 모아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가 취소될 경우 내년 4월 중순께 새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조합측은 예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7곳 "입찰참여 의사"

사업비 8087억원 규모의 '강남 재건축 대어'에 대형 건설사들도 앞다퉈 입찰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합이 11월 18일 시공능력 8위 이내 건설사들에게 입찰 의향을 확인하는 공문을 보내자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접수 순) 등 7개 업체가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총회로 시공사 교체가 성사돼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반포3주구는 지난해 7월 총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을 추진했지만 특화설계안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을 빚으며 본 계약안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에 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의사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들어 임시총회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 4월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시공사 문제를 둘러싸고 조합원들간 갈등과 소송전이 겹치면서 지난 1년간 사업이 표류했다. 한편 반포3주구는 공사비 80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재건축 사업장이다. 조합은 기존 전용면적 72㎡ 1490가구를 헐고 2091가구 규모 새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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